관절에 통증이 발생했을 때, 그것이 통풍인지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두 질환 모두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지만, 원인부터 증상 양상까지 전혀 다릅니다.
특히 자가진단을 통한 오판은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통풍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 양쪽 관절에 나타나는 대칭성 여부,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을 중심으로 명확한 차이점을 정리해 드립니다.
통증 부위: 통풍은 하체 관절, 류마티스는 손과 손목 중심
통풍과 류마티스는 모두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지만,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는 분명히 다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두 질환을 감별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통풍은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관절 내에서 결정화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 요산 결정이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는 부위에 잘 쌓이기 때문에 주로 하지(하체)의 관절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부위는 엄지발가락 관절(제1중족지 관절)로, 체온이 낮고 혈류가 느려 요산 결정이 침착되기 쉽습니다.
이 외에도 발등, 발목, 무릎, 발뒤꿈치 등에서 통증이 흔히 발생합니다.
통풍의 통증은 매우 갑작스럽고 격렬하게 나타나며, 단시간 내에 극심한 붓기와 열감을 동반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면서 만성 염증이 유발됩니다.
이 질환은 상지 관절, 특히 손과 손목의 작은 관절을 선호합니다.
초기에는 손가락 두 번째 마디(PIP 관절), 손목 관절, 손가락 기저부 등에서 통증과 강직이 시작되며,
점차 무릎, 발목, 팔꿈치 등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거나 움켜쥐기 힘든 느낌이 들었다면 류마티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칭성: 통풍은 단측, 류마티스는 대칭적 통증
대칭성 여부는 통풍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구분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입니다.
통풍은 보통 한쪽 관절에 국소적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급성 통증이 발생하고, 반대쪽은 멀쩡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통풍이 특정 관절에 요산 결정이 쌓이면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통풍은 통증 부위가 정해져 있지 않고, 시간에 따라 다른 관절로 이동성 통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징적으로 양쪽 관절이 동시에 아프며, 이 증상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양손의 손가락 관절이 똑같이 붓고 아프거나, 양쪽 무릎이 동시에 강직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대칭성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즉, 통증이 비대칭이고 단일 관절에 집중된다면 통풍을,
대칭적이고 다발성인 경우 류마티스를 우선적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지속시간: 통풍은 갑작스럽고 짧게, 류마티스는 서서히 오래
통풍은 매우 급작스럽게 시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몇 시간 안에 시작되어 빠르게 심해지고,
1~3일 이내 최고조에 달합니다.
치료 없이도 약 5~10일 후에는 자연히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도 많지만,
재발이 잦고 점차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발작은 보통 밤이나 새벽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되며, 통증이 수 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 특성을 가집니다.
초기에는 피로감, 아침 강직 등의 전신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관절 통증이 본격화됩니다.
특징적으로 아침에 뻣뻣한 관절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풀리는 것이 류마티스의 대표적인 패턴입니다.
즉, 짧고 강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반복된다면 통풍을,
오랜 기간 서서히 진행되는 통증이라면 류마티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통풍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모두 관절 통증을 유발하지만,
발생 부위, 대칭성, 지속시간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다음은 요약표입니다:
구분 | 통풍 | 류마티스 관절염 |
---|---|---|
통증 부위 | 엄지발가락, 발등, 무릎 등 하체 중심 | 손가락, 손목 등 상지 작은 관절 중심 |
대칭성 | 비대칭, 한쪽 관절 중심 | 대칭성, 양쪽 관절 동시 통증 |
지속시간 | 급성 발작, 수일 내 완화 | 서서히 진행, 만성 지속 |
자신의 증상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를 판단해보되,
자가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정형외과나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대응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절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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